[프로야구] 합의 판정 항의 초유의 감독 퇴장… 카메라 정확도 높여야

Է:2015-04-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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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퇴장 당했다. 김 감독은 2회 삼성 김상수의 높게 뜬 타구가 좌측 폴대 위로 지나간 것을 두고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홈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1루 측 덕 아웃에서 정확히 본 타구로 파울이었다며 강하게 항의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합의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규정 28조 11-3항에 따른 것이었다. 합의 판정에 대한 항의로 감독이 퇴장 당한 건 KBO 역사상 처음이다.

KBO는 지난해 7월 22일부터 심판 합의 판정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합의 판정은 TV중계 화면을 이용한 비디오 판독으로 감독만 요청할 수 있다. 판정 대상은 홈런·파울과 외야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5가지다.

그런데 이번 퇴장 파문을 놓고 합의 판정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계 카메라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날 NC 경기에서도 카메라 각도 때문에 타구의 정확한 낙하지점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카메라가 3루 선상에 있었다면 정확한 판단이 가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경기가 열리는 15개 구장에서 촬영된 경기 화면을 MLB 비디오 판독 센터로 실시간 송출한다. 센터에서는 판독관들이 송출 화면을 본다. 각 경기장에선 12대의 중계 카메라와 1대의 메이저리그 자체 카메라가 경기를 찍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6~10대의 방송사 중계 카메라가 찍고 있다.

이에 대해 KBO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23일 “카메라의 숫자가 적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판정 항목에서 미국은 13개, 우리나라는 6개로 차이가 난다”며 “각자의 상황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선 구단과 감독들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KBO는 중계 방송사에 다양한 각도로 촬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해설자와 캐스터의 해설도 자제시키고 있다. 해설이 심판 판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MLB에는 없는 시간제한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이닝 중에는 30초, 이닝 종료 시점에는 10초 이내에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해야 한다. 시간제한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TV중계 리 플레이를 충분히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합의 판정으로 감독과 심판의 실랑이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심판들도 오심 논란에서 상당부분 벗어났다. 실제 심판 판정을 뒤집는 번복률은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후반기 경기에서는 115회 합의 판정 중 47회(40.9%)가 번복됐다. 올 시즌엔 22일 현재 총 40회 합의 판정을 해 11번(27.5%) 판정이 뒤집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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