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시선이 정홍원(71) 전 국무총리에게 돌아갔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65) 총리의 사퇴론이 불거지면서다. 정 전 총리가 복귀해 최장 재임기간을 경신하는 게 아니냐는 냉소적 패러디물이 인터넷으로 쏟아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는 15일 성완종 리스트로 파장에 휩싸인 정치권 안팎의 모습을 패러디한 글과 사진으로 요동쳤다.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은 정 전 총리다. 정 전 총리는 박근혜정부 출범 다음 날인 2013년 2월 26일부터 지난 2월 16일까지 721일 동안 총리를 지냈다. 직선제를 시행하고 네 번째로 긴 재임기간이다.
최장수 총리는 이명박정부의 김황식 전 총리다. 2년148일을 재임했다. 두 번째는 김대중정부의 이한동 전 총리로, 재임기간은 2년11일이다. 강영훈 전 총리는 노태우정부 때 2년10일을 재임했다. 재임기간 순위로는 세 번째다. 정 전 총리의 재임기간은 강 전 총리와 23일 차이다.
정 전 총리는 세월호 침몰 참사(2014년 4월 16일) 발생 9일 만인 지난해 4월 27일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후보 2명이 연쇄 낙마하면서 유임됐다. 이후에도 사의 표명과 유임을 반복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2월 16일 재빠르게 총리실을 떠났고, 지난 두 달 동안 정치권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총리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네티즌들은 정 전 총리 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네티즌들은 “정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호출을 받는 게 아니냐” “지금 가장 초조할 사람은 이완구도, 홍준표도, 김기춘도 아닌 정홍원이다” “정 전 총리가 달아나기 전에 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 “총리실에서 영원히 탈출할 수 없다”고 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이나 ‘백 투 더 퓨처(사진)’의 포스터에 정 전 총리를 합성하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표지에서 재임기간을 2013년부터 6만5535년으로 수정하고 사진을 바꾼 패러디물도 나왔다.
이 총리는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나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다. 어떤 증거라도 좋다.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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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불안한 남자, 정홍원”… 백투더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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