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한번 하고 싶어요.”
12일 제주도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인 제 8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보경(29·요진건설)은 “그동안 연습라운딩을 물론 정규대회에서 한번도 홀인원을 해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보경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이 우승을 독차지 하는 KLPGA 투어에서 오랜만에 서른 가까운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0대 후반 선수로 우승한 것은 윤슬아(29)와 윤채영(28)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보경은 아버지(김정원·59)와 함께 거의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 특이한 경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혼자 연습하다 샷이 흔들려 김해의 연습장에서 보름간 프로에게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올해 목표인 1승을 벌써 달성했다”는 그는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비결을 털어놨다. 이날도 캐디 백을 멘 아버지가 “우승에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다독거려 준 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전날 3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컴컴해질 때까지 연습 그린에서 퍼트를 연습했던 김보경은 이날 13번과 15번홀에서 10m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5년 프로에 데뷔, 이번이 4승째인 그는 “2년전 이 코스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대회 우승할 때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면서 “오늘 비바람 속에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캐디인 아버지와 11년째 함께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는 심장 수술을 받았고, 무릎 관절도 좋지 않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겨울 동안 체력을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 부상으로 받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에 대해서도 “만약 국내 대회와 겹친다면 LPGA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국내 투어를 뛰겠다”면서 “선수로서는 큰 욕심이 없고 꾸준히 상금 20위내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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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오픈 우승한 김보경 "홀인원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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