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이 삼성물산의 항만부두 건설 공사장 사고와 관련해 현지 한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삼성물산은 30일 베트남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 한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출국 금지된 삼성물산 직원이 모두 48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오후 베트남 중부지역 하띤 성 해안 붕앙 경제특구에 있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공장에서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베트남인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물산은 이 항만부두의 시공을 맡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생존자는 “사고 전 거푸집이 강하게 흔들린다고 감독관에게 보고했으나 작업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삼성물산 측은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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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찰, 항만부두 공사 관련 삼성물산 직원들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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