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당국이 앞으로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논어(論語), 맹자(孟子) 등의 고전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통 문화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지만, 일각에서는 서방 가치관의 확산을 경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법제만보(法制晩報)는 중국 교육부 산하 ‘전통문화와 초중고 학생의 인격배양 연구팀'을 인용해 논어, 맹자, 대학·중용(大學·中庸), 도덕경(道德經) 등 4권으로 구성된 고교용 전통문화 일반교재가 9월 출판된다고 30일 보도했다.
앞으로 고교 1학년생은 논어, 맹자를 학습하고, 2학년생들은 대학·중용, 도덕경을 배우게 된다. 연구팀은 고등학교 국학 교재는 곧 각 지역에서 시범시행 단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전통문화 교재 표준화 작업도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법제만보는 특히 고전교육은 앞으로 가오카오(高考·중국의 대입시험)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당국은 현재 영어 비중을 낮추고 중국어 등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입제도를 개혁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교사절(9월 10일)을 앞두고 “경전을 학생들 머리에 남겨 중화민족 문화의 유전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고전교육은 중국 교육계의 뜨거운 화두로 부상했다.
그는 당시 “나는 교과서에서 고대경전의 시가와 산문을 빼는 것을 정말 찬성하지 않는다”며 “중국적인 것을 제거하는 것은 큰 비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고전에 대한 강조가 이른바 서방 가치관 차단이라는 정치적 목적에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공자상 앞에 절을 하게 하고 새벽에 옛 성현의 가르침을 소리내 읽도록 하는 강제규정을 마련하는 등 과열현상도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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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논어·맹자교육 강화"…대입에도 반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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