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무·교통장관 “여객기 추락, 테러 가능성은 낮다”

프랑스 장관들은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알프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테러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RTL과 인터뷰에서 “조사반이 어떤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테러 공격을 받아 추락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카즈뇌브 장관은 “사고기가 강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기체 잔해가 1.5헥타르(ha)에 걸쳐 널려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여객기가 폭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알랭 비달리 교통장관도 유럽1 라디오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보면 여객기가 공격을 받았거나 침입자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면서 사고 원인이 테러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

독일 보안 기관과 미국 백악관도 저먼윙스 추락 사고가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 블랙박스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카즈뇌브 장관은 “수거한 블랙박스가 일부 손상됐지만, 내용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먼윙스 에어버스 A320기는 전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운항하던 중 프랑스 알프스 산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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