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학생,심야 공장 습격 사건?”고철 할당량 탓에 멀쩡한 설비 뜯어

Է:2015-03-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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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학생,심야 공장 습격 사건?”고철 할당량 탓에 멀쩡한 설비 뜯어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파·고철 징수를 다그치고 있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5일 보도했다.

심지어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이 파·고철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멀쩡한 공장 설비를 무작위로 뜯어가, 공장 가동이 정지되기도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올해 정초 (김정은)신년사 이후 현재까지 파철 수집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파·고철 수집사업은 과거와 달리 공장기업소별 종업원 수에 따라 수십 톤에서 수백 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파고철 수집 과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파철 수집과업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단위책임자(지배인)와 당 비서는 당, 법적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면서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재 이용되고 있지 않거나 낡은 설비들을 모조리 뜯어 바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도 설비감독국’ 관계자들이 도내 공장기업소를 돌면서 설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낡았거나 사장(현재 이용하지 않는 설비)되어 있는 기계 설비를 조사해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올해는 당 창건 70돌을 맞는 정주년인 만큼 당국은 주민들에게 ‘충성심’을 고취해 강선제강소와 성진제강소에 더 많은 파철을 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지난시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탱크와 포 무기를 만들어 열병식 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소식통은 “당국은 주민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매월 1인당 20kg의 파철을 수집해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대학생들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철제화식도구와 쇠 가마(솥)까지 들고 나오는가하면 야간에 공장을 습격해 사용중인 설비까지 뜯어 바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노동자들과 주민들은 ‘공장이 돌아가야 부산물이 나와 혜택을 보겠는데, 멀쩡한 설비까지 파고철로 바치면 나중에 공장 운영은 어떻게 하나’라며 ‘차라리 공장 통째로 수매시키면 편하겠다’는 불만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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