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 정조회장이 또 다시 과거사 공세에 나섰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나다 정조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의 잔학상에 관한 과거 일본 언론들의 기사를 문제 삼고 나섰다. 논란이 된 기사는 마이니치신문의 전신인 동경일일신문과 아사히신문의 기사로 일본군 장교였던 무카이 도시아키와 노다 쓰요시가 난징에서 ‘목베기 시합’을 벌여 각각 106명과 105명을 참수했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이 기사는 2차 대전 당시 일제의 잔학상을 상징하는 사료로 인용돼 왔다. 그러나 일본 우익들은 이 기사가 날조된 기사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003년 두 장교의 후손들이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벌였지만 일본 법원은 ‘완전히 허위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기각했고 두 신문도 아직까지 이 기사가 허위였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당시 대표 변호사로 이 소송을 이끌었던 이나다 정조회장은 “위안부 문제 다음으로는 이 문제를 수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나다 정조회장의 발언은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과거 기사 일부를 취소한 이후 이어진 일본 우익들의 과거사 공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주류 언론 가운데 비교적 정권 비판적인 두 언론의 기사를 문제 삼아 우익 세력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과거 일본군의 잔학상을 뒷받침하는 기사를 ‘오보’로 낙인찍어 과거사 문제를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아사히신문 파동 이후 줄곧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일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선전전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여름에 발표할 종전 70주년 담화(일명 아베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라는 표현을 써야 하느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연령대 별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와 TV도쿄가 20∼22일 실시한 조사결과 60대의 46%가 반성과 사죄 표현을 담아야 한다고 응답해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32%)보다 많았지만, 20∼30대에서는 반성과 사죄 표현을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35%)보다 많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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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정조회장 또 과거사 공세…이번엔 난징대학살 관련기사 시비+日 아베담화 여론조사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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