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월드컵 시리즈 종합 2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끝난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4위, 2차 레이스 3위에 올라 이상화를 제치고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시리즈 종합 순위는 각 대회에서 기록한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 이를 합산해 가린다.
이 대회 전까지 880점을 얻어 여자 500m 종합 선두를 달리던 이상화는 시즌 막바지 컨디션 난조로 1.5배의 포인트가 걸린 월드컵 파이널에 불참했다. 파이널에 출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730점으로 이상화에게 크게 뒤지던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없는 틈을 타 포인트를 추가, 926점으로 개인 첫 종합 우승을 맛봤다.
880점에서 움직이지 않은 이상화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연달아 우승한 헤더 리처드슨(미국·710점)이 3위를 차지했다. 이상화의 올 시즌은 기쁨과 아쉬움이 극명히 교차했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하고 다음 시즌을 맞은 이상화는 월드컵 3차 대회까지 6차례 500m 레이스 가운데 5차례 금메달을 차지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차 대회에서 3위에 머문 이상화는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더니 올해 6차 월드컵에서는 무려 3년 2개월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도 3연패의 뜻을 이루지 못했고, 5위에 머물러 7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이상화는 좋지 않은 무릎을 다스리며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남은 대회에 불참하고 휴식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2012-2013시즌 이후 2년 만의 종합 우승 탈환은 불발됐지만, 이상화는 가장 중요한 파이널 대회에 불참하고도 종합 2위 자리를 지켜 '빙속 여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상화는 무릎을 치료받으며 국내·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소속팀을 얻고 훈련 환경을 구축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광형 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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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월드컵 시리즈 종합 2위로 올 시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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