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고 발언에 네티즌이 발끈하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유감을 드러내면서 나온 말인데 네티즌들은 한끼에 2만8000원짜리 도청 간담회 식대를 지적하며 “도청도 밥 먹으러 가는데 아니다”고 일침했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라며 무상급식 중단 반발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되어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님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습니다”라며 “가진 자의 것을 거두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것이 진보좌파정책의 본질입니다. 세금을 거두어 복지가 필요한 서민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는 선별적 복지가 진보 좌파정책에 부합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극단적인 논리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남도지사야말로 밥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일갈한 녹색당 논평에 격하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녹색당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가 지난해 지출한 업무추진비에서 식사비에 해당하는 총액을 인원수로 나눠봤더니 한끼당 2만8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녹색당은 “2500~3000원의 급식비는 아깝고 2만8000원짜리 간담회 식비는 괜찮은가”라고 반문하며 “만일 급식이 교육에 속하지 않는다고 우기겠다면 홍준표 지사는 업무추진비 카드부터 없애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의 과거 페북글도 싸잡아 비난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페북에 “나는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늘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국비로 이러한 결식아동들을 다 보살피고 있다. 다급하지도 않은 무상급식 포플리즘으로 정작 쓰여져야 할 교육기자재, 교육환경개선사업, 교원처우개선비용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잘못된 정책. 이제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내가 배고프게 다녔으니까 너도 그렇게 다녀라! 인가” “‘나도 그렇게 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지나오지 않았냐’식의 논리를 펼칠 거면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할 필요가 없지 않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그때 나라가 수돗물을 무상으로 공급하지 않았더라면 당신도 굶어 죽었다” “그러니까 밥을 먹어야한다. 수돗물을 먹고 자라니깐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게 아니냐” 등 조롱 댓글도 있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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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왜 공짜밥 먹고 다니냐” 페북 논리에 네티즌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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