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 ´샤를리 엡도´ 등 49개 웹사이트 접속 차단

터키 수도 앙카라의 지방법원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등의 웹사이트 49개에 접속을 금지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카라 굘바시 지방법원은 전날 이 웹사이트들이 국민의 종교적 가치를 모욕했다며 접속을 차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통신청은 지난달 이들 웹사이트가 종교와 성스러운 가치를 모욕해 공공 안전을 해칠 수 있다며 법원에 접속 차단 승인을 요청했다.

차단 대상은 지난 1월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엡도를 비롯해 터키의 첫 무신론자협회, 터키 유명 사용자 참여 온라인 백과사전인 ‘에크시 쇼즐륙’과 ‘인지 쇼즐륙’, 샤를리 엡도의 만평을 보도한 온라인 매체 T24의 관련 기사 등이다.

터키 검찰은 지난 1월 샤를리 엡도가 테러 이후 발행한 특집호를 편집해 발행한 터키 정론지 줌휴리예트의 편집국장 등을 소환해 종교적 가치 모욕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당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터키는 예언자를 모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인 엥겔리웹에 따르면 현재 터키 당국이 접속을 차단한 웹사이트는 모두 6만7600여개로 집계됐다. 통신청은 또 지난해 법원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웹사이트 2만2645개의 접속을 금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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