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꿈 접고 복귀한 윤석민, 국내에서 명예회복 할까

Է:2015-03-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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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꿈 접고 복귀한 윤석민, 국내에서 명예회복 할까
2011년 한국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윤석민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일보DB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접고 ‘친정’ KIA 타이거즈에 복귀한 윤석민(28)이 2011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결별한 윤석민은 6일 KIA와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000만원 등 4년간 총 9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SK 와이번스에 잔류한 최정의 4년 86억원을 뛰어넘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이다. 하지만 지난해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윤석민으로서는 특급대우에 걸 맞는 성적을 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비록 지난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윤석민은 2000년대 후반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우완투수로 평가받았다. 2011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동시 석권)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구단의 허락을 받아 해외진출이 가능한 FA 자격을 얻었던 윤석민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길 원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공백을 우려한 KIA는 포스팅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의욕이 떨어진 윤석민은 부상까지 겹치며 이후 두 시즌 동안 12승14패에 그쳤다.

완전한 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지난해 2월 3년 최대 575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하지만 계약이 워낙 늦었고, 비자 문제까지 겹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40인 로스터(1군 경기 출전 가능선수 명단)에는 진입했지만 25인 로스터(1군 경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윤석민은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서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23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한 탓에 시즌 막판에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재기를 노렸던 윤석민은 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빠진데 이어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미니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자 의욕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국내 복귀를 설득한 KIA에 돌아가기로 했다. 다행히 볼티모어와의 잔여 계약기간 문제도 쉽게 풀렸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에게 “다른 미국 구단에서 뛰지 않는다”는 조건만 내세웠다. KIA에는 상징적인 이적료로 1달러를 요구했다. 사실상 조건 없는 방출인 셈이다.

KIA는 그의 합류로 마운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경기 103실점 전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KIA는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윤석민이 제몫을 해 준다면 중위권도 바라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며 훈련을 해와 현재 몸 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은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먹었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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