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사가 간호조무사와 백허그? 강남 성형외과 사진 추가 공개… 이러고도 간호조무사 책임?

Է:2014-12-29 14:01
:2014-12-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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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가 간호조무사와 백허그? 강남 성형외과 사진 추가 공개… 이러고도 간호조무사 책임?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 앞에서 촛불 켠 케이크를 들고 있는 의료진, 수술실에서 햄버거와 삶은 계란을 먹고 환자 가슴에 삽입할 보형물을 들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한 간호조무사들….

지난 28일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 여러장을 본보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간호조무사가 책임감, 윤리의식을 저버렸다”며 성토했는데요.

성형외과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린 간호조무사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왜곡된 의료계의 현실이 사진 속에 잘 반영돼있다는 반응입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술용 일회용 장갑들을 건조대에 말리고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려야 할 장갑을 재활용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은 “수술이 끝나고 나서 수술 용기 같은 것을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장갑이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 수술실 간호사라 밝힌 네티즌은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다”며 “기구 세척할 때 쓴다고 해도 저렇게 씻어서 널어두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씻어도 사멸되지 않은 균이 많기 때문인데요.

라텍스 장갑 200벌을 사는데 보통 1만8000원밖에 들지 않습니다. 엄청난 절약정신이죠? 하지만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절약입니다. 그렇게 아낀 돈으로 600여만원을 호가하는 명품가방을 사서 직원들의 이벤트 경품으로 증정했다고 하네요. 의원의 해명이 궁색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네티즌 수사대가 해당 의원의 사진들을 추가적으로 찾아내며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습니다. 원장이 간호조무사를 백허그 하고 있는 사진도 발견됐는데요. “회사로 치면 사장인데 저래도 되나…”라는 반응이 이어집니다. 다른 사진의 ‘원장과 우리가 오늘 가까워졌다. 그 어떤 수술보다 진지했다’는 간호조무사의 댓글과 어우러져 병원 내 분위기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수술실에서는 다르다”며 “수술실에서 사진을 찍고 음식물을 반입하는 간호조무사를 제지하는 것이 의사로서의 역할 아닌가”하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보건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고 합니다. 관할 보건소인 서울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을 실사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법 제66조는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킬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장 1년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관할 보건소가 보건복지부에 자격정지를 의뢰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우리는 수술실에 들어갈 때 의사를 믿고 들어갑니다. 마취돼 눈을 감고 있어도 의사가 우리의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는 신뢰 때문이죠. 의료계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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