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풍에 한낮에도 체감온도 영하 15도…충청·호남·제주 눈

17일 한낮에도 서울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며 한파가 몰아쳤다.

중부지방(충남서해안 제외)과 경상북도, 일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울의 낮 기온은 평년보다 5∼10도 낮았다.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이날 낮에도 영하에 머물렀고, 살을 에는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6.6도로, 초속 약 8ｍ의 강한 바람까지 불며 체감온도는 영하 14.9도로 떨어졌다.

이외에 동두천 영하 7.2도, 춘천 영하 7.0도, 강릉 영하 4.9도, 대전 영하 4.7도, 광주 영하 2.3도, 안동 영하 4.5도, 부산 영하 0.2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5시를 넘어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퇴근시간대 서울·경기도의 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8도를 보이겠다.

대체로 맑고 가시거리는 15㎞ 내외로 양호하겠지만 곳곳에 15일 밤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안전운전에 유의해야겠다.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이 끼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 목포 30.0㎝, 진도 21.3㎝, 완도 20.5㎝, 군산 10.7㎝, 보령 7.6㎝, 광주 7.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충청이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 지역, 울릉도와 독도에는 눈이 많이 쌓이겠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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