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디렉터 옥근남씨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치몬스터는) 애초부터 김장문화제의 마스코트나 홍보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다”며 운을 뗐다.
밤사이 김치몬스터 글이 엄청 올라와서 다 읽어보습니다. 몇가지 밝히고 싶은것 중 젤 첫번째로 이놈은 애초부터 김장문화제의 마스코트나 홍보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점, 더 징그럽고 괴기스럽게 만들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아쉽다는 점
— 옥근남 [OKEH] (@OKEHHH) 2014년 11월 18일
그는 “더 징그럽고 괴기스럽게 만들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아쉽다”며 “러버덕이 한국에 오기 전 이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짧은 제작기간으로 결과물의 디테일을 살리지 못했고 개인적으로 빌딩 옥상이나 빌딩 사이에 숨어있는 괴물의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치몬스터는 제 과거 작업들의 연장선인 #VOMITKID 시리즈 중 하나였으며 과거 작업들을 보시며 왜 그렇게 흉물스럽고 혐오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조금 이해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아무쪼록 김치몬스터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14~16일 광화문네거리에서 김치의 혈통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서울김장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김치를 모티브로 삼은 8m 높이의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돼있었다. 어린이와 외국인에게 김치를 친근하게 알리기 위한 취지였지만 SNS에선 “김치 캐릭터인지 몰랐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옥 작가는 1970~1980년대 펑크록과 스케이트보드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하는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으며,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자극적인 색감의 일러스트로 유명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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