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CT 검사 한 번에 연간 방사선 피폭량 3~8배...건강검진 전 고려해야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PET-CT) 검사를 한 번 받으면 1년 동안 자연 상태에서 받는 방사선의 3~8배를 한꺼번에 쬐게 된다. 따라서 PET-CT 검사를 받으려면 의료진으로부터 꼭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등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는 PET-CT 검사의 방사선 피폭 위험성 문제가 제기되자 ‘PET-CT 관련 수진자 표준 안내문과 의료기관 권고사항’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암 조기 진단을 위해 PET-CT 검사를 하는 경우 약 10~25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받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연간 방사선 피폭량(3mSv)의 3~8배 수준이다. PET-CT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구성된 약물을 몸에 넣고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암을 진단하거나 암 치료 뒤 예후를 보는 데 쓰이고 있다.

권고안에 따라 앞으로 의료기관은 건강검진을 할 때 암 위험인자(나이, 가족력, 흡연, 발암물질의 사전 노출 등)가 있거나 증상에 따라 조기 진단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 방사선 피폭에 따른 위험도를 함께 고려해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권고안 마련에는 한국소비자원·대한핵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 등이 참여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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