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옷이기에＂ 옷 훔치려 수면제 넣은 음료수 주인에 먹여

어떠한 타인의 호의도 의심하고 경계해야 할 만큼 무서운 세상이다. 음료수를 함부로 받아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 된 지 오래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5일 옷가게에서 수면제를 넣은 음료수를 주인에게 먹여 잠들게 한 후 옷을 훔친 혐의(준강도)로 권모(32·여·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대구 중구 한 의류 판매점에서 주인 정모(31·여)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재우고 여성용 재킷(시가 12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의류 5점(시가 45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권씨는 여성이 혼자 일하는 옷가게를 골라 범행했다"며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다른 곳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권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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