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을 자랑하는 노예들” 나는 노예인가 자유인인가… 페북지기 초이스

Է:2014-10-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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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을 자랑하는 노예들” 나는 노예인가 자유인인가… 페북지기 초이스
팍팍한 뉴스 밖에 없네요. ‘줄줄 샌 국책연구비… 4년여간 1900억원’ ‘건보료 한 푼 안내는 금융소득자 341만명’ ‘올해도 역시… 이슈도 대안도 변화도 없는 3無 국감’ ‘단통법 때문에… 소비자 분통 제조사 고통 이통사 無痛’ 등등 기사 제목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 와중에 트위터에 오르내리는 한 줄 명언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별’이라는 계정의 트위터에 오른 글귀입니다.

‘노예가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 리로이 존스(1968년 NY할렘에서)’

이 트윗 글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현재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깨어있지 못한 노예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기도 하고요.

이 트윗 글이 오르내리자 리로이 존스가 1968년 뉴욕 할렘가에서 외쳤다는 좀 더 긴 원본글이 이어졌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는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의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하여 정복당해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돼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기로 삼기까지 한다.’

제가 바로 그 ‘스스로 노예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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