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가 김일성 꼭두각시?… 서북청년단 재건위 명예훼손 피소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고발의 근거는 서북청년당 재건위원장 배모씨가 지난달 30일 인터넷 게시판 일간베스트에 “안두희씨는 서북청년단원이었다.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방해했다. 반공단체인 서북청년단원 안두희씨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라는 내용의 글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것.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는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배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서북청년단이 근거없는 주장으로 한평생 조국 광복에 헌신한 김구 선생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선열들은 물론 헌법까지 능멸하는 파렴치한 반역사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백범 암살사건은 배후가 이승만 정권과 미국으로 추정되는 해방 후 최대의 살인사건인데도 배씨가 안두희의 의거로 미화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증거로 1995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구 선생 암살 진상조사소위원회 보고서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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