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 줄까
국지적 집중호우 우려…1999년 ‘올가’와 경로·규모 비슷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태풍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31일 나크리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태풍의 규모와 이동경로 등을 보면 나크리는 1999년 제7호 태풍 ‘올가’(OLGA)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1999년 8월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올가로 인해 67명이 목숨을 잃었고 1조8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나크리에 의해서도 그런 대형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현재 예상되는 태풍의 경로와 규모가 올가와 비슷하다는 것일 뿐, 태풍의 구조가 다르고 실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때에는 주변 기압계의 배치나 수증기의 분포 등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크리는 처음 발생할 때부터 ‘부실한’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태풍이 중형급이기는 하지만 중심부가 강하지 못하고 가장자리에 구름대가 넓게 퍼져 있는 형태다.
이 때문에 태풍 중심의 바람 강도가 크지 않고 이동 속도도 빠르지 않다.
특히 나크리가 제주도를 넘어서 서해로 들어오면 더욱 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태풍은 따뜻한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북상하는데, 위도에 따라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는 대체로 수온이 비슷하지만 서해에서는 북쪽으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수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나크리의 규모와 이동경로만 놓고 올가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러나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을 때 지형적인 요인에 의한 국지적인 집중 호우가 우려된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등지에서 태풍의 비구름이 높은 산이나 해안 등 지형의 영향으로 강한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태풍의 비구름이 우리나라 서해상에서 찬 공기 등 다른 성질의 공기를 만나면 기류가 급변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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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지나가면 우리나라에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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