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까지 성매매 얼룩…외국인 여성 고용한 업주 덜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대학가 인근의 원룸 여러 채를 빌려 성매매 업소로 운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박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대문구 창천동 홍대입구의 한 건물 내 원룸 다섯 채를 임대해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에 고용된 여성들의 국적은 러시아·일본·대만 등으로 30여명에 이른다.

조사 결과 박씨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있는 성인물 광고 사이트 등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의 신체 사이즈나 성관계 수위를 구체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으로 남성들을 끌어 모았다.

박씨는 함께 입건된 고모(31)씨를 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경찰 단속을 피했으며 대부분 예약제로만 성매매를 했다.

이런 수법으로 박씨는 성매매 알선 1건당 13만원씩을 받아 총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에 고용된 여성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가정주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된 업소가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데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드나들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법 업소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예약명단을 바탕으로 성 매수남과 잠적한 성매매 여성을 추적 중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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