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9억 짜리 건물만 덩그러니 院長도 없고 開場도 못하고… 국립무형유산원 ‘流産’ 되나
759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완공된 국립무형유산원이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식 개원이 계속 늦어지는 데다 아직 원장조차 임명되지 못했다.
16일 국립무형유산원에 따르면 유산원은 오는 10월까지 계속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유산원 측은 6월부터 공연·전시를 상설 진행하고 10월에 출범 1주년을 기념한 열린 한마당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원식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
무형유산원은 애초 지난해 10월 개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 5월로 개원을 연기했다. 이후 5월 29일 개원식을 계획했다가 문화재청의 내부 문제로 다시 미뤄졌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숭례문 복원공사와 관련 감사원의 특정감사를 받고, 청장이 경질되는 등 내홍에 휩싸인 상태다. 이 때문에 10개월 가까이 원장 임명도 못한 채 직무대리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결국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정식 인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형유산원은 전통문화를 교류·재현·전승·체험하는 거점공간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라 건립됐다. 하지만 이 같은 차질로 연내 제대로 된 역할이 이뤄질지 의문이 되고 있다.
무형유산원은 우리나라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 가입하면서 가입국에 요구되는 무형문화재의 기록·조사·교육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공간으로 기획됐다. 전주시 서학로 옛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자리 5만9930㎡에 연면적 2만9615㎡ 규모로 지어졌다. 공연동, 종합안내동, 전시동, 국제회의동, 전승교육동, 운영지원동, 쉼채 등이 들어서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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