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는 ‘소리시장 전쟁’

가전업계에서 ‘소리시장’ 쟁탈전이 한창이다. 더욱 얇아진 TV에 맞춘 사운드 바와 사운드 스탠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사운드 스탠드 오디오 기기 ‘HW-H6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운드 스탠드는 우퍼(저음용 스피커)가 따로 분리돼 있는 기존의 사운드 바와 달리 우퍼가 내장돼 있고 TV 아래 둘 수 있도록 디자인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 ‘슬림 어쿠스틱’ 기술을 통해 35㎜의 얇은 두께에도 강력한 고·중·저음을 제공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리모컨 하나로 TV와 사운드 스탠드의 전원과 볼륨을 조절할 수도 있다.

LG전자도 이날 2014년형 사운드 바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모두 35㎜의 울트라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얇아진 TV와의 조화를 추구했다. 프리미엄 제품 ‘NB5540’은 얇은 두께에도 전·후면 각각 2채널과 별도 서브 우퍼 스피커 등 4.1채널로 구성돼 있으며 320와트(W) 출력으로 웅장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제품 경쟁에 돌입한 것은 TV 화면이 점점 커지고 화질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급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게 되면서 화질에 어울리는 좋은 소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얇은 TV와 어울리는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 각종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 역시 소비자들이 원하던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화면이 얇아지면서 스피커를 내장할 수 없게 돼 음질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초고화질(UHD) TV를 구매하면서 생생한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사운드 바 제품을 함께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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