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여름보다 겨울이 살빼기에 좋은 이유

겨울은 건강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에 여름보다 더 좋은 계절입니다. 날씨가 춥다고 몸을 웅크린 채 많이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전문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은 27일 “여름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 뿐이다. 반면 겨울에는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운동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살을 빼기엔 훨씬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몸도 차가워집니다. 이렇게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속에선 체온의 항상성 유지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얻기 위해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려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추운 날,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이 10% 남짓 증가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과체중, 비만인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본 결과, 추위에 노출될수록 체지방 감소 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이 추위를 이길 열에너지 생산을 위해 지방을 불쏘시개로 사용했기 때문이랍니다.

체중조절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바로 소식 위주의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보십시오. 실내에서라도 매일 30분 이상 등에 땀이 날 만큼 체조나 자전거 타기를 하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모름지기 다이어트의 기본은 적게 먹고 몸을 많이 쓰는 것이랍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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