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자 ‘마지막 은신처’ 종교시설, 공권력 행사 싸고 여러차례 말썽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이 은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는 명동성당과 함께 수배자들의 ‘마지막 은신처’로 통한다. 조계종 총무원 측이 종교시설이라는 특수성을 들어 공권력 행사 등에 난색을 표하면서 수배자의 은신을 암묵적으로 허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도 조계사에 진입하기보다는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했다.
2002년 3월에는 경찰이 조계사 법당까지 들어가 농성 중이던 발전노조원들을 체포해 신도들이 반발하자 서울경찰청장이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총무원 측에서 경찰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2008년 여름에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이 조계사에서 농성했다. 특히 당시 조계사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과잉 검문을 벌여 이명박정권의 종교편향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수배자들은 농성 120여일 만에 경찰의 눈을 피해 조계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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