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수마을, 성곽마을 풍경 살려 환경 개선

Է:2013-12-0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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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장수마을, 성곽마을 풍경 살려 환경 개선

1960∼70년대 한양도성 성곽마을 풍경을 간직한 성북구 ‘장수마을’(위치도)이 전면 철거 없이 주거환경 개선을 마쳤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재개발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삼선동1가 300번지 일대(1만8414㎡) 장수마을에 대한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마포구 연남동, 성북구 길음동 소리마을에 이어 시내에서 세 번째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마친 것이다.

특히 한양도성을 따라 형성된 장수마을은 역사·문화적 보전가치가 높은 구릉지형 근·현대 주거지로 꼽힌다. 2004년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개발이나 보수가 어려워져 그동안 주민들은 낙후된 주거환경을 견뎌야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3월 장수마을을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열었다. 주민들도 지난 5월 30% 이상 동의로 재개발예정구역 해제 절차를 밟았다. 시는 마을활동가, 전문가들과 함께 마을의 사회·경제적 재생을 위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마을박물관, 주민사랑방, 도성마당 등 다양한 공동이용시설이 조성됐다. 2층 건물에 109㎡ 규모로 들어선 마을박물관은 한양도성과 함께 해온 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기록하고 전시한 공간이다. 또한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관이 시비로 설치됐다. 석유와 연탄 등에 의존해왔던 주민들은 올해부터 연료비 부담을 줄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노후·불량 하수관거도 정비됐고 범죄 예방을 위해 CCTV와 보안등도 마련됐다. 삼선교로 4길 등 마을 내 주요 골목길 가로환경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재정비됐다. 아울러 시는 주민들이 낡은 개별주택을 보수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공사비를 지원키로 했다. 문화재보호구역 규제에 따른 주민 보상 차원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주민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보전하면서 점진적 변화를 시도하는 장수마을은 다른 정비예정구역의 새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장수마을 외에 현재 시내 22개 구역에서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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