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김신욱 “우승 확정짓자” vs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득점왕 뒤집자”

‘철퇴 축구’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까? 득점 선두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 현대)은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2·FC 서울)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까? 27일 열리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경기엔 볼거리가 넘친다.

K리그 클래식 A그룹(상위 스플릿) 선두 울산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승점 73점을 확보한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8)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려 놨다. 정규리그 경기가 2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울산은 이번 부산전에서 이기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같은 날 포항이 FC 서울에 패해도 우승하게 된다.

1983년 12월 창단한 울산은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1996년·2005년)밖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1988년, 1991년, 1998년, 2002년, 2003년, 2011년 준우승을 차지, K리그 최다(6회) 준우승 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시즌 막판 뜨거워지고 있는 득점왕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26일 현재 김신욱은 19골로 1위에 올라 있다. 3년 만의 토종 득점왕을 꿈꾸던 김신욱은 데얀의 거센 추격에 당황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데얀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골 가뭄에 시달렸다. 6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10경기에서 2골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이후 전북전(20일)에서 자신의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부산전(24일)에선 두 골을 뽑아냈다. 4경기에서 7골을 넣은 데얀은 시즌 17호 골을 기록, 발목이 성치 않은 김신욱과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3년 만에 토종 득점왕이냐,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이냐. 두 선수의 경쟁이 막판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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