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개업기념일마다 판매액 모두 병원에 기부한 음식점

Է:2013-11-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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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11월 11일 하루 수익금은 전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에 기부됩니다.”

‘빼빼로 데이’로 알려진 지난 주 월요일, 전북 전주시 금암동에 있는 한 음식점 앞에 이런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리고 이날 여느 때보다 많은 손님들이 북적였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손님들은 이날 ‘한 끼의 식사’가 환자들에게 작은 힘이 된다는 얘기에 더욱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일등병부대찌개’. 2003년 문을 연 이 음식점은 10년간 개업기념일마다 하루치 판매액을 모두 전북대병원에 기부해 왔다.

대표 유규석(46) 박진희(45)씨 부부는 10년 전 창업하면서 뭔가 뜻 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했다. 이후 개업일을 ‘사랑나눔일’로 정해 이날 판매금 전액을 길 건너 전북대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1년 뒤 11월 11일 70만원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100만∼170여만원을 병원에 전달했다.

유씨 부부는 10번째 생일에 모은 판매금 200만원을 지난 19일 암센터 호스피스병동의 불우한 환자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 이로써 그동안 전달한 후원금만 14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기부금은 병원 사회복지후원회를 통해 경제 사정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뜻 깊게 쓰였다. 3년 전부터는 병원 내 암센터 호스피스병동의 환자와 보호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씨 부부는 “병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환우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부부의 뜻 깊은 사랑실천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10주년을 기념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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