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명시인인 50대 교사 여중생 제자 성추행 물의

[쿠키 사회] 대구 한 중학교에서 유명 시인인 50대 교사가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모 중학교 교내에서 50대 교사 A씨가 중3 여학생을 성추행해 교육청의 감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50분쯤 교사실에 피해 여학생을 3~4차례 껴안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아 알고 지내던 여학생을 이날 1교시 시작 전 복도에서 만나 건물 2층 교사실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은 사건 당일 보건 교사와 상담 중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고, 보건 교사의 신고로 대구시교육청이 감사를 벌였다. 교육청은 A씨의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자 학교 재단 측에 파면을 요구했다.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재단 측은 사직서를 반려하고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정신적 충격으로 보건실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고 내사 중이다.

A씨는 1980년대 낸 시집으로 수백만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유명 시인이며 교직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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