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전용공항 전락 ‘무안국제공항’ 이름이 무안하네

Է:2013-11-10 18:25
ϱ
ũ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사업이 수년째 겉돌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7월 첫 취항한 무안∼마닐라 간 동남아 정기노선이 9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주 목·일요일 주 2회 운항하던 이 노선은 막바지 휴가철과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탑승률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마닐라 노선이 2개월여 만에 폐지됨에 따라 무안공항의 국제선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 2개 노선으로 줄게 됐다. 무늬만 국제공항일 뿐 중국행 전용공항으로 전락한 셈이다.

연간 519만명이 이용 가능한 무안공항은 당초 2007년 11월 목포공항 국내선과 광주공항 국제선의 대체공항으로 개항했다. 국토 서남권의 중추적 거점공항으로 지역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한껏 기대됐다.

그러나 2009년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독감)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국제 항공편이 크게 감소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공항에서 운항하던 주 13편의 국제노선을 그대로 넘겨받았으나 현재 주 2편으로 대폭 축소된 것이다.

무안공항은 2008년 운항에 들어간 중국 내 2개 노선을 제외한 모든 국제선을 그동안 부정기 노선으로 운항해왔다. 국내선도 제주행 1개 노선이 고작이다.

무안공항 활성화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주공항과의 통합작업도 광주시의 줄기찬 반대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 설립 등을 추진해왔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무안공항의 이용객은 개항 이듬해인 2008년 13만 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2009년 5만8000명에서 2010년 10만 명으로 회복됐지만, 2011년 9만1000명, 2012년 9만6000명으로 연 평균 10만 명을 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12월 무안∼타이완 가오슝 노선이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가 공항통합 등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는 한 무안공항 활성화는 한계상황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