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월 12일 점프볼… 알찬 선수영입 LG 우승후보 부상

‘제2의 농구 붐’을 예고하는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와 삼성의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를 펼친다.

10개 팀은 수준급 신인들과 외국인 선수들로 약점을 보완해 지난해와 비교해 상향 평준화를 이뤘다.

가장 눈여겨 볼 팀은 올 시즌 대부분의 감독들이 다크호스로 꼽는 LG. 김진 감독은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포워드 문태종을 데려왔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센터 김종규를 뽑아 ‘천군만마’를 얻었다. 조직력의 완성도에 따라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과 준우승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모비스와 SK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그리고 정통 센터 허버트 힐과 신인 가드 두경민의 영입으로 내외곽이 든든해진 동부도 만만찮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스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인삼공사는 발목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오세근이 제 기량을 찾는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각각 어깨와 무릎 수술을 받은 최진수와 김동욱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오리온스도 상위권 진출을 넘보고 있다.

이밖에 김민구가 가세한 KCC와 김승현이 화려한 재기를 노리는 삼성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조직력에 기대를 거는 전자랜드와 KT도 6강 진출을 목표로 코트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지난 8월 농구대표팀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따내면서 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또한 아마·프로 최강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경희대 3인방(김종규-김민구-두경민) 등 대학 톱스타들이 프로 무대에 합류하면서 제2의 농구 붐을 예고하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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