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에게 고함 공무원 대신 창업하라”… 노벨경제학상 펠프스 교수 강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콜럼비아대 에드먼드 펠프스 교수가 중국 청년들에게 공무원이 되기보다는 창업에 나서길 조언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펠프스 교수는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베이징 논단’ 강연에서 “중국은 단기간 안에 서양의 과학, 기술을 받아들여 격차를 상당히 좁히면서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여전히 창의력은 제로 상태”라며 “새로운 발전동력을 확보하려면 젊은 인재들의 창의력 발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리트 대학생들이 공무원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큰 인재를 작은 일에 쓰는 낭비”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학생들 사이에 공무원 취업 열기가 뜨겁다. 국내 공무원이 ‘철밥통’으로 불리듯 중국에서도 공무원은 일은 적당히 하면서 주택 제공 등 각종 복지 혜택에 뇌물까지 챙긴다고 해서 ‘금밥통(金飯碗)’으로 불린다. 공무원 조직만 700여만명 되다 보니 올해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에 150만명이 몰리는 등 청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펠프스 교수는 중국 정부기관이 창조보다는 관리에 주력하는 데다 신입 직원의 능력을 과소평가해 중요 업무를 맡기지 않기 때문에 우수 청년 인재가 공직 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엘리트 청년들이 과감하게 서부, 남부, 북부 등지로 진출해 창업을 통해 창조경제의 기틀을 닦으라”고 권유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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