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IOC위원장 獨 ‘바흐’, 1976년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다양성 속 조화’ 강조
로게의 시대가 가고 바흐의 시대가 왔다.
토마스 바흐(60·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예상대로 세계 스포츠 대권을 이어받았다. IOC 119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 위원장으로 탄생한 것이다. IOC는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열고 바흐 부위원장을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OC 수장에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자크 로게(71·벨기에) 전 위원장에 이어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바흐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2인자로 불리며 후계자로 지목돼 온 인물이다. 올림픽 출전 선수로는 처음 IOC 위원장에 선출된 로게 전 위원장처럼 바흐 위원장 역시 올림피언 출신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독일 펜싱 대표로 출전해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젊은 시절 당대의 검객으로 활동했다. 선수 생활과 학업을 병행한 그는 뷔르츠부르크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했고, 법학 박사학위까지 따낸 변호사이기도 하다.
바흐 위원장은 1991년 IOC 위원에 피선되면서 국제 스포츠 외교의 중심에 섰다. 이후 집행위원(1996∼2000년), 부위원장(2000∼2004년, 2006년∼) 등 IOC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핵심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 과정에서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독일 뮌헨의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비대해진 올림픽과 그에 따른 상업화, 상실한 아마추어리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세계 스포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당선 후 “IOC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며 “선거 전 모토로 내걸었던 ‘다양성 속의 조화’(Unity in Diversity)에 맞게 IOC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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