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시끌벅적 베일 이적… 데뷔전은 안갯속으로
‘8600만 파운드(약 1460억원)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24·레알 마드리드). 그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사상 최고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팬들은 그의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데뷔전은 안개 속으로 빠져 버렸다.
올여름 베일은 엉덩이와 발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에게 “맞춤식 피지컬 트레이닝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베일은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겠다며 거절했다. 결국 사단이 났다. 지난 7일 열린 마케도니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대비 훈련 중 사타구니를 다친 것. 베일은 마케도니아전에 결장했고, 웨일스는 1대 2로 패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0일 “베일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정밀검사를 받을 것”이라는 크리스 콜먼 웨일스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속을 태우고 있다. 베일의 부상이 악화돼 데뷔전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열리는 비야레알과의 경기에 베일을 내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베일이 부상을 당한 바람에 차질이 빚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마저 부상을 당해 레알 마드리드는 걱정이 더 깊어졌다. 호날두는 북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F조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간염 진단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산드로 로셀 FC바르셀로나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속을 긁었다. 로셀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해트트릭 바르사’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베일의 이적료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금액”이라며 “나라면 절대 그 돈을 주고 선수를 영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갈라타사라이(터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베일이 이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한다면 데뷔전은 23일 열리는 헤타페와의 리그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베일의 데뷔전은 많은 화젯거리를 남길 것임에 틀림없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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