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銀·銅… 손연재 후프·리본서 월드컵 5연속 메달 개인종합 설움 달래

손연재(19·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은메달(후프)과 동메달(리본)을 목에 걸며 5개 월드컵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833점을 획득, 1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383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연기한 리본 종목에서는 18.066점을 받아 동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열린 볼 종목에서도 손연재는 월드컵 최초로 18점대인 18.016점을 받았으나 4위에 머물렀다. 곤봉 종목에서도 18.016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후프 종목에서 손연재는 수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음악과 한 몸이 돼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은메달을 걸었던 볼 종목에서는 ‘마이웨이’에 맞춰 완벽한 연기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곤봉 종목에서도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완성도 높은 연기를 뽐냈다. 리본에서도 우아한 흑조 오딜로 변신한 손연재는 평소보다 힘이 넘치는 다회전 포에테 피봇을 선보여 3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는 4종목 합계 71.083점을 받아 올 시즌 자신의 월드컵 개인종합 최고점을 돌파했으나 3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71.132점)에 비해 점수가 0.049점 부족해 개인종합 메달은 아쉽게 놓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이어서 나선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달 초 출전한 소피아 월드컵에서도 후프 종목 동메달을 가져온 손연재는 지난 민스크 대회에도 후프와 곤봉에서 ‘멀티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이날 모스크바로 돌아가 훈련에 들어갔다가 28일 시작하는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9월 초에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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