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8월 4일 한국 첫 UFC 챔프 도전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세계 최고 격투기 무대인 U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로는 최초의 도전이다. 상대는 이 체급 무적으로 꼽히는 챔피언 조제 알도(27·브라질)다.

4일(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163’에 정찬성은 메인이벤트로 무대에 선다. 2010년 챔피언에 오른 이래 4차 방어까지 성공한 알도는 8년간 무패행진 중인 이 체급 절대 강자다. 게다가 상대는 1만5000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고 있어 정찬성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듯하다.

양 선수는 타격으로 승부를 낼 가능성이 크다. 13승3패 페더급 5위에 올라있는 정찬성이 13번의 승리 중 8번을 서브미션(항복)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타격전에도 일가견이 있다. 페더급에서 긴 리치를 이용해 난타전을 벌이는 선수는 정찬성이 거의 유일하다. 특히 알도가 레슬링 방어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그를 테이크다운 시키기는 힘들다. 알도도 22승(TKO 13번) 중 서브미션 승이 두 번일 정도로 타격에 능하다. 극진 가라데를 수련한 알도는 로우킥과 니킥이 일품이다.

따라서 정찬성으로서는 그의 타격을 견디면서 3라운드 이후 승부를 거는 전략이 요구된다. 일격필살을 노리는 선수들의 약점은 승부가 끝까지 갈 경우 체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알도보다 5㎝ 긴 리치를 적극 활용해 끊임없이 치고 압박하는 전술로 나가야 한다. 강자를 만날수록 더 강해진다는 그는 “이길 자신이 없으면 브라질에 오지 않았다”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미국의 중계시간에 맞춰 현지시각 새벽 1시, 한국 시각 오후 1시쯤 열릴 예정인 정찬성의 도전 경기는 액션채널 ‘수퍼액션’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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