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지연 악명 中 국내선機 제때 뜰까

Է:2013-07-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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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선 여객기는 시도 때도 없이 출발이 늦어지기로 악명 높다. 더욱이 출발이 지연돼도 승객들에게 제대로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다보니 ‘공노족(空怒族)’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승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공노족이란 여객기 출발 지연에 분노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중국 민항국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여객기 관제상 불편을 이유로 이륙을 지연시키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신경보(新京報)가 31일 보도했다. 즉 날씨나 공군 작전 때문에 이륙할 수 없는 경우 외에는 인위적으로 이륙을 늦추지 못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목적지 공항의 착륙 항공기가 많을 경우 출발 공항의 여객기 이륙을 늦추도록 해왔으나 이러한 관행을 금지시킨 것이다. 이럴 경우 비행기에 탑승한 뒤 활주로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우선 중국 내 8대 공항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8대 공항에는 베이징 서우두(首都), 상하이 훙차오(虹橋), 상하이 푸둥(浦東), 광저우 바이윈(白雲), 선전 바오안(寶安), 청두 솽류(雙流), 시안 셴양(咸陽), 쿤밍 창수이(長水)가 포함된다. 이들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여객기는 중국 전체의 절반가량이나 된다.

이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목적지 공항 상공에 도착한 여객기가 관제탑의 착륙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기름을 낭비하면서 빙빙 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항공 당국이 뒤늦게 이러한 조치를 들고 나온 것은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을 구타하는 등 최근 들어 여객기 출발 지연에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 항공의 경우 공노족의 공격을 막기 위해 여성 승무원들에게 중국 무술의 하나인 영춘권을 단체로 가르치고 있다. 영춘권 교습 사진은 중국 내 인터넷에도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공군이 항공 통제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항공 루트 관제도 벌어지지만 열악한 관리 시스템이 출발 지연의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신경보는 공항 관제탑 요원 수도 부족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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