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2번에 MVP를 바칩니다” 리베라 첫 영예… AL 승리

Է:2013-07-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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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뉴욕 양키스)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감동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인 리베라는 1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8회 아메리칸리그가 3-0으로 앞선 가운데 9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개인 통산 13번째 올스타전 출장이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의 등장음악인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이 흘러나오자 모든 선수들과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당초 9회 등판 이야기도 나왔으나 짐 릴랜드(디트로이트) 아메리칸리그 감독은 리베라를 큰 부담이 없는 8회에 올려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운드에 오른 그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한 환호에 모자를 벗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떠나는 그를 위해 동료들도 그라운드를 텅 비워 예우했다.

감정을 추스른 리베라는 홀로 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한 뒤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진 세구라(밀워키)를 2루수 땅볼, 앨런 레이그(세인트루이스)를 좌익수 뜬공 그리고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총 투구수는 16개였고, 모두 자신의 주무기 컷패스트볼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91마일.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된 가운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를 3대 0으로 눌렀다.

리베라는 이날 생애 첫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친 타자가 전무한데다 마지막 무대에서 호투한 노장에 대한 선물이었다. 리베라는 더그아웃에서 모든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눈 뒤 “고맙다. 가족들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뉴욕시에 감사하다. 멋진 선수들과 함께 경기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가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것은 1999년 보스턴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14년 만이다.

통산 1089경기에 나서 77승60패6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리베라는 올해도 38경기에 출전해 1승2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1.83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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