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표팀, 멕시코서 종주국 위상 되찾는다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아라.”
한국태권도 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대표팀은 15일부터 일주일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명예회복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2년전 경주 홈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던 남자부는 금 2, 은 2개에 그쳐 이란(금3, 은1, 동2)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여자부는 금 1개와 은 2, 동 3개를 따 2009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를 되찾았지만 금메달 수에서는 중국(금2, 은2)에 뒤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금, 은메달 1개씩을 수확하는데 그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종주국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남녀 대표 16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결전지 푸에블라가 해발 2100m가 넘는 고지대인 점을 감안해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출국, 멕시코시티에서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태권도 대표팀이 개막 20일을 앞두고 현지로 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지대는 산소가 희박해 운동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대표팀은 이미 출국 전부터 고지대인 태백선수촌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지난 달 11일부터는 국내 유일하게 저산소환경 훈련 시설을 갖춘 경희대에서 열흘 동안 훈련했다. 런던올림픽 때 대표선수 심리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임태의 용인대 교수도 대표팀에 가세해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대회는 134개국에서 87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남녀 8체급씩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김종기 총 감독은 태권도 평준화 추세에 따라 남녀 각각 2개씩의 금메달만 획득하면 종합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자부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대훈(용인대·63㎏)과 2011년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김훈(한체대·68㎏)에게 기대를 걸고, 여자부는 역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소희(한체대·46㎏)와 올림픽에 출전했던 31세의 이인종(삼성에스원·73㎏)이 기대주다.
이번 대회는 런던 올림픽때와 마찬가지로 전자호구 시스템으로 채점하며 비디오판독 결과는 즉석에서 관중들에게 공개, 판정의 투명성을 높이게 된다. 또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전부터 입장권을 판매해 유료관중만 입장시키게 된다.
푸에블라(멕시코)=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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