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8월 수도권 길거리, ‘묻지마 범죄’ 조심하세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는 주로 무더운 8월 수도권에서 무직자가 술을 마신 뒤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강력부는 23일 묻지마 범죄 분석 책자를 발간하고 전국 주민센터와 경찰 지구대 등 600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발생한 주요 묻지마 범죄 55건의 유형과 발생지역 등 특징을 상세히 분석했다. 직업별로 보면 묻지마 범죄자 대부분인 87%(48명)는 무직(63%) 또는 일용직 노동자(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한 복판에서 전 직장동료 2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A씨도 특정한 직업이 없는 무직 상태였다. 신용불량자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B씨는 ‘차라리 교도소에 가서 숙식을 해결하겠다’며 길 가던 10대 여학생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범행동기는 현실불만, 정신질환, 알코올 및 마약 등 약물남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서울 반포의 한 초등학교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렀던 C군의 경우다. C군은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우울증과 망상성 정신질환을 앓아오다 지난해 9월 “나의 문제가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회 부유층 탓”이라며 초등학교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3건, 경기 10건, 인천 5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모두 51%의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절반가량인 49%는 음주 후 범행을 저질렀다. 월별로는 가장 무더운 8월에 전체 범죄의 25%가 발생했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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