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도도한 무리뉴… 이젠 ‘해피 원’ 선언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마라. 나는 특별한 존재(Special One)다.” 영화 주인공의 대사가 아니다. 조제 무리뉴(50) 감독이 2004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취임했을 때 스스로를 평가한 말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다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은 1963년 포르투갈 세투발의 부유한 가정에서 축구 선수인 아버지 펠릭스와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났다. 축구인 집안에서 자란 무리뉴 감독은 세투발 유스 클럽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무리뉴는 2000년 9월 벤피카 리스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8개월 만에 벤피카에서 사임한 그는 FC포르투로 이적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유럽 3개 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으며 축구 감독의 염원인 ‘트레블(정규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재미보다 승리를 우선순위에 둔다. 수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안티 풋볼’의 선봉장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프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승리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감독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의 김성근 전 SK 감독과 많이 닮았다.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최근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 축구를 망쳐 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스페인 축구를 망쳤다는 말은 사실이다”고 운을 뗀 뒤 “바르셀로나의 독주 체제를 깨버렸으니 그것은 맞는 말이다”고 응수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스페셜 원’ 대신 ‘해피 원(Happy One)’으로 소개했다. 친정으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이 다음 시즌 행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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