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점거 3시간 폭주한 전문직 오토바이족

의사, 건축설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30∼40대 전문직 종사자들이 포함된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위협적인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사진).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행위를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로 의사 김모(34)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1일 오전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경기 이천 간 국도 5차로를 모두 점거하고 3시간여 동안 신호 위반, 진로 방해, 지그재그 운전을 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사당동을 출발해 경기 과천, 인덕원을 지나 이천에 도착할 때까지 대열을 맞춰 운전하면서 전 차로를 오가며 폭주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 동호회 ‘D클럽’ 회원인 이들은 모두 슈퍼 바이크로 불리는 1199cc급 두카티를 몰았다. 이 오토바이의 가격은 국산 중형승용차와 비슷한 2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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