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式 창조경영이론’ 美에 전파한다

유통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미국에서 ‘이승한式 창조경영이론’을 알린다.

이 회장은 29일 서울 종로 탑클라우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4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소회와 함께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음 달부터 미 보스턴대에서 창조경영이론을 연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100일간에 걸쳐 운영한다고 전했다.

보스턴대는 올해 경영대학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창적 리더십과 혁신적 경영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이 회장을 초빙교수 겸 초빙기업가(EIR) 자격으로 초청했다. EIR은 사회적으로 기업가 정신을 인정받는 최고의 기업가에게 주어지는 지위다.

이 회장은 창조경영을 통한 홈플러스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케네스 프리먼 보스턴대 경영대학장과 이유택 교수 등 경영 석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의 키워드는 ‘창조’와 ‘통합’이다. 연구는 창조경영체계, 미래의 리더십과 변화, 구조화된 사회공헌 모델, 디지털시대 유통의 미래, 비유의 경영 등 총 5개 분야로 나뉜다. 이 회장은 체류기간 비즈니스 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도 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재임 당시 업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점과 유통법 규제로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이번 보스턴대 초청으로 홈플러스의 업적을 인정받은 것 같아 큰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도성환 신임 CEO에 대한 인연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구촌교회에 출석하는 이 회장은 “창립 당시 후계자로 6명을 지목했는데 도 사장도 그중 한명이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며 “내가 다니는 교회로 전도해서 같이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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