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조작단:시라노’ 스크린 흥행 이어갈까

27일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해 첫 전파를 타는 ‘연애조작단:시라노’는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16부작 드라마다. 연애에 서투른 이들을 대신해 사랑을 이뤄주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를 통해 젊은 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0년 개봉한 영화는 관객 270만명을 동원하며 로맨틱 코미디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스크린에서 케이블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

22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강경훈 감독은 “하나의 에피소드만 보여줬던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며 “즐겁고 깜찍하고 발랄한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회 연애 조작을 요청하는 새로운 의뢰인이 등장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지진희와 이청하, 임형준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태민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까칠하고 안하무인인 리더 서병훈 역할은 배우 이종혁(39)이 맡았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그는 간만의 총각 역할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외모는 날카롭고 지적인데 나름 아픈 사연도 있고 매우 복잡한 캐릭터라 여러 가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통통 튀는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인데다 여주인공이 ‘소녀시대’ 수영이라 다음엔 못할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병훈과 함께 연애 조작에 투입되는 공민영 역을 맡은 최수영(23)은 드라마 ‘제3병원’에 이어 두 번째 주연이다. 최수영은 “전작은 분량도 많지 않고 촬영장 막내라 편하게 임했는데 이번엔 주연이라 ‘내가 해도 되나’ 고민했다”며 “감독님이 ‘있는 모습 그대로 편하게 하면 된다’고 해서 ‘예쁜 척 하지 말자’ 생각하고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쾌하고 친근한 이웃집 청년 역할을 주로 했던 배우 이천희(35)가 ‘반전 과거’를 지닌 요리사 차승표 역을 맡았다. 그는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역할이 처음인데 재미있다”며 “수영씨와 나온 포스터에서 살쪄 보이게 나온 걸 보고 8㎏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배우 이민정(32)이 맡아 뭇 남성팬을 설레게 했던 공민역 역을 최수영이 어떻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할지 관심이다. 이종혁과 이천희는 일단 최수영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하며 높은 점수를 줬다. 이종혁은 “수영이 생각 외로 자연스럽게 해서 놀랐던 적이 있다.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며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다”고 말했다. 이천희도 “연기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사랑스럽게 연기해줘서 고맙다”고 거들었다.

2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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