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NH농협 회장 전격 사의

Է:2013-05-15 18:41
:2013-05-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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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NH농협 회장 전격 사의

신동규(사진)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신 회장은 잇따라 발생한 전산사고 등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현 정부의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물갈이’ 작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회장의 사퇴로 금융권 ‘MB맨’들은 모두 지주사를 떠나게 됐다.

신 회장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금융이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유능한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 게 농협금융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농협금융이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잘 운영돼 명실상부한 국내 유수 금융지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사퇴에는 2011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전산사고가 큰 영향을 끼쳤다. 농협금융의 IT사업 부문은 농협중앙회가 맡고 있다. 농협금융이 여러 차례 농협중앙회에 전산시스템의 개선 및 보안 강화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이 발생했다고 농업금융 관계자는 전했다. 급기야 금융당국이 신 회장에게 전산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히자 신 회장의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농협금융은 금융지주회사법을, 농협중앙회는 농협법의 규제를 받다보니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사사건건 충돌이 빚어졌다”면서 “금융부문은 완전히 독립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 “프로들끼리는 이심전심”이라고 말해 사실상 사퇴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자문위원을 지낸 신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보은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신 회장 취임 직후 6대 금융지주가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으로 채워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따라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던 금융지주 회장 중 한 명이다. 농협금융은 이르면 이달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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