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진흥회의는 박정희 ‘수출진흥회의’가 원조

Է:2013-05-0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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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과 다름없다. 박 전 대통령은 1960년대 집권 초기부터 수출 중심의 고도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청와대에서 이 회의를 매달 열었다. 명칭은 지금과 다른 ‘수출진흥확대회의’였다. 시작은 국무총리 주재 회의였지만 이후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주재한 청와대 회의로 바꿨다.

197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은 전체 151회 가운데 단 다섯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를 챙겨 수출 100만 달러 금자탑을 쌓았던 셈이다. 박 전 대통령 사후 1986년까지 무역진흥월례회의라는 이름으로 부정기적으로 열리다가 무역흑자 달성을 계기로 위상이 낮아지면서 10년 넘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김대중정부가 IMF사태가 기승을 부리던 1998년 무역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지금의 이름으로 부활했다. 김 전 대통령은 1년에 한 번꼴로 개최했다. 노무현정부에서도 이 회의는 세 차례만 열렸다가 2004년 중단됐고, 이명박정부에서는 2008년과 2009년, 2012년 한 차례씩 열렸다. 박 전 대통령 사후 회의는 모두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열렸으며, 대통령이 참석하는 형태였다.

34년 만에 청와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부활한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분기별로 이 회의체를 가동할 계획이다. 아버지가 열정적으로 챙겼던 회의를 이어받아 직접 챙기는 셈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과제가 ‘수출진흥’이었다면 박 대통령의 과제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될 전망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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