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 거듭하는 KIA 불펜… 선동열 감독 교체신인에 기대
KIA가 개막 이후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야구 역대 팀 중 4월에 중간 순위 1위를 기록한 팀이 정규리그 최종 1위로 마친 경우는 55%에 달하는 것을 볼 때 KIA는 정규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실제로 14승1무6패를 기록중인 KIA는 2001년 창단 이후 4월 성적으로 역대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KIA의 1위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2위 넥센과 불과 0.5경기차, 맞대결을 펼치는 3위 두산과 1경기차, 지난해 한국시리스 우승팀인 4위 삼성과 1.5경기차로 하루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순위이기 때문이다.
선동열 KIA 감독은 “우리 팀이 1위를 하는 것 자체가 미스터리”라면서 “투수에서는 양현종·김진우, 타자에서는 나지완·최희섭 정도만이 제 기량을 보여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팀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선 감독의 한탄은 이유가 있다. KIA가 거의 모든 경기를 힘겹게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KIA 타선은 초반에 맹타를 휘둘러 선취점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후반 들어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히 놓치곤 한다. 여기에 KIA의 아킬레스건인 불펜은 8회마다 점수를 내준다. 이 때문에 KIA와 상대 팀의 점수차가 크지 않으면 역전당하기 십상이다.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KIA는 초반에 5-0까지 리드했지만 중반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잃어버리면서 두산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다행히 이날은 앤서니가 아슬아슬하지만 막아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선 1-0으로 이기다가 8회에 무려 5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널뛰기 하는 타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불펜은 현재 KIA에게 치명적이다. KIA 불펜 성적은 2승3패 7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5.33이다.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듯 불펜진이 내주는 점수가 너무 많다. 벌써 5번이나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
결국 선 감독은 지난 28일 최향남과 박준표를 2군으로 내리고, 신인 박지훈과 한승혁을 1군으로 올리며 불펜의 변화를 꾀했다. KIA가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하는 5월에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펜에 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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