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선로 뛰어든 50대 장애인 구한 육군 소령
현역 육군 소령이 전철역 정거장에서 전동차를 향해 뛰어든 50대 장애인을 구했다.
21일 경기 동두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육군 6포병여단 서상인(41·소령) 대대장은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오후 8시40분쯤 전역한 친구를 만나 동두천 지하철 1호선 지행역 승강장까지 바래다줬다. 서 소령은 전동차 진입 안내방송을 듣고 막 인사를 한 뒤 돌아서는 순간 전동차 불빛 속에 한 남성이 승강장 아래로 뛰어내린 것을 봤고, 곧바로 몸을 던져 이 남성을 반대 선로로 밀쳐냈다.
이 장면을 본 전동차 기관사는 비상제동장치를 작동, 이들로부터 10여m 앞에 가까스로 전동차를 세웠다. 지행역은 무인역이어서 서 소령의 희생이 없었다면 생명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지적장애 3급인 이 남성(57)은 지병이 있는데다 홀아버지와 함께 사는 처지를 비관해 철로에 뛰어든 것으로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장애인 남성은 다치지 않았으나 서 소령은 전동차를 피해 몸을 굴리면서 왼쪽 다리를 다쳐 현재 깁스를 한 상태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서 소령은 가족과 떨어져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 소령은 “아이들이 아빠의 행동을 보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군인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고 겸손해했다.
동두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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