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인근서 “김관진 처단” 유인물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오전 5시쯤 서울 용산동 국방부 청사 주변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수백장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5 용지 크기의 유인물에는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 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식으로 김 장관의 최근 대북 강경 발언을 비판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수거한 유인물에 대한 지문감식을 의뢰하고 현장의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유인물에 제목이나 출처는 없었다.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됐다. ‘wkwnxhddlf904@yahoo.com’ 계정을 사용한 이메일은 ‘국방장관 김관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4월 19일 전달했다. 방법은 우편물을 보냈고 국방부 주변에 경고문을 살포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메일에는 유인물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고 ‘마지막 경고다. 만약 김관진이 마지막 경고를 무시하고 함부로 놀리면 그때는 처단만이 그를 기다릴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발신인 이메일의 아이디인 ‘wkwnxhddlf904’를 한글키로 놓고 입력하면 ‘자주통일 904’가 된다. 군경은 이 이메일도 조사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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