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V3 일군 유재학 감독, 숨겨진 꾀주머니선 만가지 지력이 술술

Է:2013-04-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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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20연승을 해 낸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고 우승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50) 감독은 어깨에서 큰 짐을 내려놓은 듯 표정이 밝았다. 유 감독은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에 4강 플레이오프 3연승과 챔프전 4연승까지 20연승을 한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근배 코치가 아내의 투병으로 집에 가 있어 마음이 좋지 않다.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SK에 내줬으나 플레이오프(PO)에서 전승하며 다시 한번 ‘명장’임을 과시했다. 2006~2007 시즌, 2009~2010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차례 우승해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유 감독은 “영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전무이사가 1997~1998, 1998~1999시즌 현대에서 우승한 뒤 2003~2004시즌 KCC에서 정상에 올라 가장 먼저 세 차례 우승한 기록을 남겼다.

승부사다운 기질, 임기응변 등 만 가지의 수를 가졌다고 ‘만수(萬手)’로 통하는 유 감독의 지략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났다. 유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PO와 챔프전을 대비한 수비를 준비했다. 이미 맞춤 전략을 마련한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PO, SK와의 챔프전에서 각기 다른 전술로 연전연승했다.

공교롭게도 유 감독은 모비스 사령탑에 오른 뒤 3년마다(2007년, 2010년, 2013년)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5~2006 시즌 첫 챔프전에서 서울 삼성에 0대 4로 패하는 아픔을 겪은 유 감독은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으로 홈에서 7년 전의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유 감독은 이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동근의 활약을 높이 샀다. 유 감독은 “양동근은 팀의 리드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팀이 위기에 처하면 구해 내고, 언제나 자기 몫을 다하는 위대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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